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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렛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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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렛 십자가

쵸코렛은 원래 아주 쓴 맛이기 때문에 먹을 수 없어서 설탕을 잔뜩 넣어 쓴맛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쵸코렛이라고 하면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단맛의 대명사가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요즈음 학자들이 쵸코렛의 쓴맛에서 심장병에 좋은 성분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크 쵸코렛을 먹으면 심장병에 좋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색적인 이견을 내놓았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도 아주 쓴맛이지만 설탕을 넣고 우유를 넣어 쓴맛을 극복하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가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사회에서 달콤한 쵸코렛과 화이트 커피는 문화의 한 단면이다. 신앙도 이제는 고난의 십자가가 없는 달콤한 십자가가 현대 기독교의 대표적인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십자가 앞에 서는 사람은 우리의 고통을 다 짊어지신 예수님께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다가간다. 그 이면 속에 들어있는 예수의 고민과 고난을 안중에 없이 다만 자신의 행복을 빌고 축복을 비는 상징으로만 여길 뿐이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시는 날 수많은 유대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환영했다고 해서 종려주일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때 예루살렘성 안에 많고 많은 나무들을 두고 왜 종려나무가지를 꺾어들고 예수님을 맞게 되었을까?
사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이런 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를 성서지리학적으로 관찰해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문제의 시작은 바로 예수님을 성경이 예언한 메시아로 맞아들이기 위해 환영을 하는 것이라면 이들은 반드시 종려나무 가지가 아닌 올리브 나무의 가지를 꺽어 들고 마중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이새의 뿌리, 또 그 싹과 가지는 올리브 나무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것이 메시야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은 성경을 연구한 모든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에서 구하기 쉽고, 또 메시야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흔들어야 했는데, 구하기도 어려운 종려가지를 흔들었을까? (사11장의 메시야 예언- 올리브 나무와 관련)

올리브 나무는 년 강우량이 30-20mm의 지중해성 기후에도 잘 자라는 나무로 주로 해안 평야와 유대산지에서 잘 자라지만 종려나무는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만 자란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여리고, 엔게디, 소알, 엘랏 등지이다. 예루살렘은 산지이므로 종려나무보다는 올리브가 많아 감람산이라고 불렸는데 사실상 성경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입성을 하실 때 올리브 나무 가지를 흔들어야 했으나 예루살렘에는 종려나무가 귀함에도 불구하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것은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었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4일이 지난 후에 이들은 급기야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던 그 열정으로 또 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들이 왜 예루살렘 성에 흔치 않은 종려나무 가지를 굳이 흔들며 그렇게 열광을 했는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려나무는 정식 학명으로 ‘피닉스’(불사조란 의미:이집트 신을 말함-새 모양의 신임.)라고 불린다. 사람들은 그 나무를 불사조 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으면 3-5년 사이에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초실은 버리고 그 다음 해부터는 먹기 시작하는데, 백년간 전성기를 지나고, 200년까지 열매를 맺는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리고 잘 죽지 않는데 불로 태워도 잘 죽지 않고 또 살아 나는 생명력이 아주 질긴 나무라는 말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죽이는 방법은 새순이 나오는 곳(키파=지붕이란 뜻)을 부러뜨리면 새순이 나오지 못해 죽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예수님께서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적인 불사조가 되어 로마의 정치적인 탄압에서 구해줄 것을 바라는 의미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것이다.

또 한가지 더 중요한 의미는 바로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종려나무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의미는 바로 평안과 쉼을 의미하는 축복이라는 것이다.
출 15:27을 보면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둘과 종려 칠십 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한 것과 같이 종려나무는 축복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특히 평안과 안식을 의미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여 홍해를 건넜다. 그리고 수르 광야를 지나는데 사흘이 되도록 물을 얻지 못해 목마름에 허덕이다 마라에서 쓴물을 만나게 되는데 독약같이 써서 마실 수가 없자 모든 백성들의 실망과 목마름은 더하였다. 모세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기도하자 하나님이 한 나무를 지시하시면서 그 나무를 잘라 샘물에 던지라고 하셨다. 모세가 그대로 순종했더니 물맛이 바뀌어 모든 백성이 마시고 목마름을 해결한 것이다. 이 때 온 백성이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의 율례대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결단하자 하나님은 이들을 엘림, 이라는 곳으로 인도해 주셨는데 그곳에는  물 샘 열둘이 있고 종려나무가 70주가 있어 시원한 그늘이 광야의 뜨거운 햇빛을 가리워 이들로 하여금 평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셨다. 이와 같이 종려나무는 하나님의 축복을 상징하는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치적인 평안과 쉼을 원하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주님을 환호했으나 중요한 것은 이 엘림에서의 축복은 마라를 지나면서 십자가를 통해 치료받지 않으면 엘림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현대 기독교의 문제는 고통이 없는 상징적인 십자가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강단에서 십자가를 외치지만 이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는 달콤한 십자가일 뿐, 내가 져야할 몫의 십자가, 내가 감당해야할 고난의 십자가, 희생의 십자가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쵸코렛으로 만든 십자가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종려나무 가지를 열심히 흔들고 바로 몇일 후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던 그 열정 이상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예루살렘 사람들과 오늘날의 신앙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런던영광교회
담임 : 안병기 목사교회주소 WORCESTER PARK BAPTIST CHURCH, THE AVENUE, WORCESTER PARK, SURREY KT4 7EW 사택주소 213 Fleetside, West Molesey, Surrey, KT8 2NJ전화 020 8224 2664  Mob 07990 760 354 이메일 revbk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