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주일 특집
21세기 종교개혁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Wittenberg)성당 (만인성자교회) 정문에 95개조 항의를 붙인 것으로 시작됩니다. 루터의 처음 의도는 종교를 개혁하기 위한 거대 목적이 아니라 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루터는 1521년 1월 3일 로마 교황 레오 10세로 부터 성직을 파문당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성직에서 파문당할지라도 교단을 옮기거나 개인적으로 목회나 선교활동을 하는 이도 있지만 당시의 상황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성직에서 파문당하게 되면 교회의 출입을 할 수 없으며, 교회에서 집권 하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조차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성직 파문은 곧 사형에 해당했습니다. 성직이 파문당했을 때 교황청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루터는 그 때부터 교황청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게 됩니다. 수녀였던 ‘카데리나 폰 보라’와의 결혼과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는 일을 강행하게 됩니다. 그 일로 루터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쫓기는 삶을 살게 되며, 루터의 성직 파문으로 하여금 종교개혁이라는 거룩한 열망에 불을 지르는 계기가 됩니다. 루터의 개혁의 핵심은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입니다.
개혁주의 교회는 매년 시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킵니다. 2013년 올해는 49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을 이해하려면 당시 교회의 타락된 상황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당시 종교는 로만 가톨릭이라 불리는 천주교입니다. 사람들은 천주교를 구교라 하고, 기독교를 신교라 부르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관행에서 온 일반적인 명칭일 뿐이지 공식적이거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주교의 시작은 AD 590년 그레고리1세(Gregory the Great 1)가 교황으로 등극 하면서 로마 가톨릭, 즉 천주교가 공식적으로 역사상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교황 제도가 없습니다. 그레고리 1세가 교황으로 등극하기 위해서 베드로를 제1대 교황이라 주장하여 교회의 거짓 역사를 만들었으며 성경을 왜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상은 천주교와 개신교가 연합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신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와 우리가 연합할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이 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절대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성경관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같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본질이 다르며, 성경을 절대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종교 집단이 바로 천주교이기 때문에 연합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들은 십계명을 자신들의 종교관에 의해서 바꾸었습니다. 제2계명인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출20:3-5)를 삭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 번째 계명을 두 계명으로 나누어서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로 고쳤습니다. 성경에서 분명하게 말씀하는 제2계명을 삭제한 것은 마리아 숭배 사상 때문입니다. 두 번째 계명은 삭제하고 열 번째 계명을 두 개로 나눠서 십계명을 조작해서 만든 것입니다.
천주교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났음을 역사적인 흔적을 나열해 보면 그들의 집단은 주님이 반석위에 세우시려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종교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590년 그레고리 1세가 교회 황제인 교황으로 등극함으로 공식적인 로만 가톨릭, 천주교가 시작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사도 베드로가 1대 교황이라 주장하는 것은 거짓일 뿐입니다. 788년에는 십자가와 성인의 유골과 성자들의 그림에 절을 하는 성배 숭배를 하게 됩니다. 800년에는 마리아에게 기도하라는 지시를 전 세계 교회에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 마지막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850년에는 소금물인 성수를 뿌려서 죄를 속하는 의식을 교리에 넣게 됩니다. 1079년엔 신부의 독신을 규정 합니다. 1090년은 불교가 사용하는 염주를 도입해서 기도 시에 사용하는 이탈리어로 ‘로사이오’(rosario) 라 불리는 묵주를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불교와는 달리 큰 구슬 5개와 작은 구슬 54개를 줄에 꿰어 끝에 십자가를 달았을 뿐입니다. 교황 레오 3세 시대인 1091년에는 면죄부 발행 계획을 세웁니다. 1184년엔 종교재판소, 1190년에는 면죄부를 판매하게 됩니다. 면죄부란 교회의 건립비용과 교회의 부족한 재정을 해결하고자 금전이나 재물을 봉헌한 사람들에게 죄를 면해준다는 뜻으로 교부한 증서를 일컫는 것이며, 요약하자면 천국행 티켓의 의미인 것입니다. 1215년에는 고해성사 제도 실행, 1220년에는 떡을 숭배하는 성채 숭배 교리를 만들었으며, 1229년에는 아예 성경을 믿지 못하게 종교법으로 만들었습니다. 1439년에는 연옥설을 만들어서 성경의 권위 보다는 교황의 권위가 성경 위에 있게 했습니다.
여기까지의 역사가 마틴 루터가 접한 역사입니다. 그 이후에도 더 많은 것으로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앙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역사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1546년은 구전은 성경과 동일한 권위가 있음을 인정하여 외경을 정경에 포함시키게 됩니다. 1568년에는 성모 마리아를 위한 찬송을 부르게 했으며, 급기야는 1854년엔 마리아는 원죄 없이 잉태했다는 마리아 원죄 무오설을 주장하여 가르쳤으며, 1870년에는 교황 무오설과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을 교회 수호신으로 책봉하게 됩니다. 1917년 마리아가 은총의 중죄자라는 교리를 만들었으며, 1931년에는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아니라 하나님의 어머니로 등극시키게 됩니다. 1950년 마리아가 죽지 않고 부활 승천했다는 교리를 확정합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회의에서는 1870년에 만들어진 요셉의 교회 수호신의 교리를 뒤엎는 마리아 종신 처녀 설을 주장했으며, 1996년에는 베네딕트 교황이 진화론이 과학적 사실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하는 시기에는 21세기 예수 그리스도를 발표했는데 그 모습은 흑인 예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더라도 하나님 위에 마리아가 있게 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시대의 문화에 따라 변화되는 인간이 만든 신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천주교는 진리에서 더 크게 벗어나고 있음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됩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잘못된 교회의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제도적 개혁이 아니라, 음부의 권세인 이교도와 연합하는 교회를 주님이 반석위에 세우시려는 그 교회로 돌아가기 위한 목숨을 건 믿음의 항쟁이었습니다. 교회의 특징은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것입니다. 천주교는 구교가 아니라 이교도와 연합하여 590년에 만들어진 신흥종교일 뿐입니다. 십계명에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 신상이나 금으로 신상을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고.” (출20:23) 이는 이방종교를 뜻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거룩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끊임없이 개혁하지 않으면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개혁이란 제도 몇 가지를 바꾸는 의미가 아니라, 본질을 회복하고 찾는 것을 뜻합니다. 루터가 주장한 것처럼 오직은혜로,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오직 성경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여 음부의 문화에 함몰되지 않으며 오히려 거룩함으로 세상의 문화를 다스리고 지배하고 정복할 수 있는 것이 21세기 우리가 완성해 가야 할 종교개혁인 것입니다. 교회가 타락해 가고 있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 타락은 바로 교회의 주역인 성도의 타락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빛으로 소금으로 부르셨는데 그 직임을 감당하지 못하기에 세상문화가 교회 안에 침투해 와서 오히려 교회를 심판하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뤄야 할 종교개혁은 제도적인 수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수마을 커뮤니티교회 담임
KCA 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