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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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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2011년 하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를 위해 기도하시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은혜가 지배하는 삶으로"
다소 무거운 주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 삶에 어떻게 역사하시고..
나를 이렇게 이끌어 가시는구나라는 깨닳음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걸어왔던 신앙의 걸음이..
상당 부분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말씀을 하나 하나 성도님들과 나누었습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는데…
다른 목사님들이 말씀하시더군요..
"요즘은 이런 주제를 성도들이 아주 싫어해~"

정말 죄를 미워하기 보다는 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는 세상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은혜가 지배하는 삶으로 들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죄에 대해서 나누게 되고..
죄가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그 죄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벗어나야 하는데..
이 과정 없이 신앙의 혜택만 누리며 살기를 원하는 것이 많은 성도님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준비한 말씀을 모두 선포하고..
그 밤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제가 할 일을 다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일하실 차례입니다.“
준비한 말씀을 모두 전했다는 감사와 기쁨이 제 안에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오전…
함께 나눈 주제에 대해서 성도님들과 함께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말씀으로 도전을 받고..
하나님이 무엇을 깨닫게 해주셨는지를 성도님들과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진실 되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죄에 대해 너무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구나..
죄가 나를 지배해도 그것이 환경이고 상황이고 어쩔 수 없는 일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구나..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 십자가가 무거워서 내려놓으려고만 했구나…
내가 죄와 싸워 이기려 했는데.. 그렇게 죄와 싸워서 늘 패배감 속에 살았구나..
죄는 하나님의 성령님이 죽이시는구나..
나는 그 도움을 받으면 이길 수 있는 것이구나… 등등..

성도님들의 이런 고백을 들으며…처음에는 감사가 제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이 감사의 마음이 울컥 고맙고 행복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으로 제 안에 다가왔습니다.

"나는 정말 행복한 목사구나~“

세상이 싫어하고, 때로는 교인들이 싫어하는 이런 주제를..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성도님들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리고..
진실로 하나님 앞에 머리 숙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를 소원하며..
이 수련회에서 끝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이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저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여러 성도님들과 함께 신앙생활하고 있음에 저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여러분의 진실된 고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볼 수 있고..
우리 안에 심겨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생명을 은혜가 지배하는 삶을 통하여 숲으로 만들어가기를 소원하는 여러분과 함께 동역하고 있는…
아~~ 저는 정말 행복한 목사입니다.

박상도목사
런던생수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