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영국 이스트 서섹스에 위치한 아난 코트에서 총69명의 영국 주재 한인 선교사 및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3년 재영 한인 선교사 협의회 (Korean Missionary Council in the UK, 이하 KMC)의 정기총회가 열렸다.
첫째 날 개회 예배는 백경아 선교사가 고전 1장 30절 말씀을 본문으로 '우리가 회개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 함'을 전했다. 이어진 모임에서는 선교사들 각자의 사역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천사게임(일명 마니또)을 통해 총회 기간 중 섬김의 실천을 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저녁 시간에는 각 선교사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사역조, 선교 동역조, 훈련조로 나뉘어 효율적인 사역방안을 토론하고 이에 대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송기호 선교사(현 직전회장)의 인도로 영국과 한국, 각 선교대상민족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첫째 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 오전 7시에 찬양과 황순자 선교사가 데살로니가 전서 2장 1-12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현재까지 약 20여 년 동안 영국에서 일본인들을 위한 사역으로 인도하셨는지에 대해 나눴으며,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함에 대해서 나눴다. 설교 후 각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 식사 후 총회를 가졌는데 먼저 지난 1년간의 활동과 재정보고가 있었고 임원선출이 있었다. 신임 회장에는 정기철(WEC소속), 총무에는 김대식(사랑하는교회 소속), 서기에는 백철규(CCC소속), 회계에는 박은경 선교사(GMP소속)가 선출되었다. 기타 토의 사항으로는 선교사들 간의 지역별 기도 및 교제모임, 재영 한인 교회 연합회(KCA)와 런던 미션 컨퍼런스(LMC)와의 협력방안 등에 대한 제안들이 거론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된 정기철 선교사는 "부족한 저희들을"섬기라"고 KMC임원으로 뽑아 주셨다고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점점 메말라 가는 영국에 우리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순종하는저희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총회를 마친 후에는 화창한 날씨 가운데 주변 관광 명소인 세븐 시스터즈를 방문하여 자연을 마음껏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시간에는 박정곤 목사(거제고현교회)께서 마 28:19-20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21세기 선교의 주역으로 삼으셨다'는 것을 강조하며 영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욱 견고히 하는 은혜로운 집회 시간을 가졌다. 집회 후에는 캠프파이어 시간을 통하여 선교사 자녀들을 격려하고 지난해에 이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특별히 2박 3일간 자원봉사를 해주신 런던영광교회 안병기 목사와 김경순 사모 외 두 분의 집사님을 축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인 셋째 날은 오전 7시에 찬양과 전혜숙 선교사가 능력의 일꾼이라는 제목하에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 안에 거할 때에 모든 것에 자족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전식사 후에는 총회 기간 중 실천했던 천사게임을 통해 서로 어떻게 섬기고 섬김을 받았는지를 나누었고 함께 장소를 사용하고 있었던 가나 출신의 선교사들과 동석하여 그들의 사역을 나누고 축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폐회 예배에서는 박정곤 목사의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분께 절대 순종할 것'에 대해서 도전하였다. 설교 후에는 자녀들이 지난 2박 3일 동안 배운 내용을 짧게나마 선교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요일 새벽 불어 닥친 폭풍이 어디 갔는지 모를 정도로 좋은 날씨를 주시고 매 시간마다 평화와 안식으로 함께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드리고, 런던, 잉글랜드, 웨일즈 각지에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해 주신 모든 선교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지난 한 해 동안 바쁜 사역 중에도 동료 선교사를 돌아보고 섬기며 이번 정기총회를 은혜 가운데 준비하신 전 임원들께 감사드리고, 매년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섬겨 주시는 안난 코트의 모든 스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수고해 주신 안병기 목사와 팀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이곳 멀리까지 오셔서 물질과 말씀으로 섬겨 주신 박정곤 목사와 고현교회에도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KMC를 통해서 그 분의 영광과 능력을 나타내시길 기도하며 기대한다.
KMC 백철규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