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연재기사

위대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 이만호 목사 –

903.JPG

 

위대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BC 2166년 옛 북방 메소포타미아의 밧단아람(아람인의 벌판) 에서 출생하여 수메르 문화의 중심지였던 갈데아 우르 에서 성장하여 하란 땅에서 살고 있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정든 고향과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을 소개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이주할 때에 식솔들이 20~30명이 아닌 1000명 내지 1200명을 거느린 대 식솔들 이었다. 조카 롯의 식솔들과 합하면 대략 2000여명쯤 됐을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정든 땅을 떠나 타국으로 이민 길을 떠난다는 것은 족장시대에 한 부족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결단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 이었을 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가장되는 족장은 가장의 법적 또는 영적 주권자요 제사장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족장들의 축복은 바로 제사장의 축복이요 곧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했다.

어느 날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사 삼중포기(본토, 친척, 아비 집)를 요구하셨고 대신 하나님의 삼중언약(땅, 후손, 복)을 계시하셨다. 하나님을 만난이래 아브라함은 종교를 비롯하여 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장막 터를 옮기 때 마다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성장, 발전 되어갔다. 하나님을 믿은 지 2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자신은 물론 조카 롯도 엄청난 현세적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의 식솔들은 더 이상 동거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서로 헤어져야만 했다. 두 사람 다 목축업 종사자들인 까닭에 물과 풀이 풍성한 곳에 정착 하고픈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이때 아브라함의 아름다운 성품과 인격이 드러나게 되는데, 먼저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조카 롯에게 주었다는 사실이다. 조카 롯은 눈을 들어 동편에 펼쳐진 들판과 물이 넉넉한 소돔과 고모라인 요단을 삼촌에게 양보하기는커녕 본인이 먼저 선택하여 동작 빠르게 아브라함의 곁을 떠나갔다. 조카 롯은 풍부한 초장과 물 그리고 세속적인 부와 향락에 이끌리어 이기적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이 후 참담한 결과를 맛보아야 했다.

하나님을 믿고 생활한지 어언 24년이 흐르는 동안 아브라함의 신앙에도 굴곡이 있었는데,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가 부인 사라에게서 자식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애굽 여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 이라는 아들을 그의 나이 86세에 얻은 것이다. 이스마엘의 나이 13세가 되고 아브라함의 나이 99세 때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사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행위를 요구하시면서 끝까지 사라를 통해 자식을 기다리지 아니한 아브라함의 실수를 지적하셨다. 동시에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고 자손이 번성케 될 것 이고, 가나안 땅이 영원한 기업이 되며 후손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언약을 주시면서 그 상징으로 모든 남자들의 할례를 받게 하셨다. 그리고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렸던 사라를 통한 아들 `이삭`을 그의 나이 100세가 될 때 주시겠다 하신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두 천사와 함께 아브라함의 장막에 나타나자 세 사람들이 평범치 않음과 그 중 한 분이 여호와 하나님인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렸던 아브라함!! 그는 Theophany(신의 현현)을 느낄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소유한 자 가 된 것이다. 이들을 대접하는 동안 대화를 주관하시고 이삭의 출생을 예언하신 하나님이 화육 전에 그리스도이심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방문한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중하여 멸하러 오셨다는 사실이다. 이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그 성에 거하는 거민들과 특히 조카 롯을 염려하여 저 유명한 중보기도를 드렸다. “그 성에 의인 50인만 있어도 멸하시겠습니까?”

계속되는 그의 간구가운데 의인의 숫자가 50명에서 10명까지 내려갔지만 겨우 롯의 가정식구만 구원을 받고 그밖에 거민 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사해바다가 되고 만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진노 중에 그의 조카 롯의 가정에 긍휼을 베푸신 것이다. 만약 아브라함이 소돔성에 살았더라면 어떤 결과가 생겼을까? 아브라함의 신앙은 그 자신을 비롯하여 집의 모든 가신들의 신앙에도 깊은 관여를 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것이 조카 롯과 분명히 다른 점이다. 조카 롯은 삼촌과 헤어지고 난 후, 세상과 짝하여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 증거는 그가 소돔성에 살면서 저들의 풍습에 젖어 들었고 소돔성이 멸망당한 후 두 딸을 통해 후손을 낳는 패륜을 저질렀으며 두 후손인 모압족속과 암몬족속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아브라함의 신앙은 종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는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100세에 낳은 이삭이 나이 40이 되자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를 자기 동족 중에서 데려오기 위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 엘리에셀에게 부탁하는 장면을 창세기 24장에서 볼 수 있다. 가나안에서 메소포타미아까지의 거리는 약 500마일이나 넘었다.

드디어 멀고 긴 여행 끝에 나홀의 성 우물곁에 도착한 엘리에셀은 지체치 아니하고 하나님께 독특한 기도를 드렸다. “만약 우물을 길러오는 소녀가 있어 그에게 마실 물을 달라 요청 할 때 자신에게 물을 줄 뿐 아니라 부탁도 안 한 자신의 약대에게도 물을 주는 마음씨 착한 소녀를 만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이삭의 아내가 될 줄 믿겠나이다” 라고 하자마자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부두엘의 딸 리브가를 만나 기도내용 대로 행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그는 감격하면서 하나님께 찬송하며 주께서 길에서 자기를 인도하사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다는 감사기도를 드렸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신앙은 가신들 스스로 하나님을 향해 예배드리며 찬양하며 기도드릴 수 있는 수준에 까지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영국 땅에서 영적인 아브라함의 후손들로서 그리스도를 알려야 할 사명과 책임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세상문화를 변혁시키는 개혁자가 되어야 한다. 끝으로아브라함이만약소돔성에거하였다면자신과가신들의신앙때문에소돔과고모라는멸망당하지않았을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서편을 택하게 하시므로 죄악이 관영한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 하시므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더 드러내시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런던 주찬양 교회 이만호 목사
160 Green Lane, Morden, Surrey SM4 6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