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사전적 의미는 “함께 가는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세상은 누군가와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누군가와는 동행해야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동행이 기쁨과 즐거움일 수도, 행복과 불행일 수도 있습니다.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와 반드시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 중 대표적인 인물로 에녹과 노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도덕적으로 부패한 시대에 살면서 하나님을 향한 순결과 거룩함으로 생을 살았고,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그는 300년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에녹이 워낙 완벽한 존재라서 하나님과 300년 동안이나 동행할 수 있었을까요? 300년 동안 동행할 수 있었던 내면에는 에녹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노아 또한 창세기 6장9절에서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장8절에서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라는 말씀속에서 노아 또한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인간인 우리의 존재는 하나님의 은총이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기에 우리는 에녹, 노아와 아름답게 동행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무엇보다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삽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름다운 동행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혼 정녕기의 젊은 남녀는 인생이 다 할때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하며 배우자를 찾고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그 배우자가 나와 가장 아름답게 어울리는 동행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아름다운 가정에서 행복한 동행의 꿈을 꿉니다. 목사, 교회와 교인(성도)도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가며 복음전도의 열정으로 아름다운 교회로 동행의 꿈을 꿉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동행은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과 맞지 않는 동행으로 인한 이혼, 불행한 가정, 무너지는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연애인 황해영 부부는 사람들이 말하는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본을 보여줍니다. 한달에 500명의 어린이를 돕기위해 기천만원을 기부하면서도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 부부의 삶이 참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남편이 거의 모든 수익을 기부해도 아내가 기분좋게 반겨주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자신의 삶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그들의 삶의 모습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동행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멀리 있는것도,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자그마한 배려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선한 눈길이,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이,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나와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마음을 여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칭찬하는 여유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마음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동행자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자녀가, 나의 아내가, 나의 남편이, 나의 교회가 나의 가장 소중한 동행자라고 느끼는 사람은 오늘도 가장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