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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쉼이 있는 인생 – 하두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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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인생

아름다운 계절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각종 나무가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자태를 뽐내는 추수와 풍요의 이 계절에 우리는 너무 각박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초정밀, 최첨단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분명 과거 보다는 외면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과거의 시간들이 오히려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추억은 아름답다’는 보편적 논리로만  설명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삶에 놓여진 여러 장애들과 현실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운동선수들처럼 숨가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지쳐서 평안이 없고, 삶 속에서도 기쁨을 잃어 버린채 살아갑니다.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일까요,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인생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항상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고 계십니다. 말씀과 삶 사이에 존재하는 이질감과, Gap은 왜 일까요. 크리스챤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우리의 신앙의 모습은 다시 한번 검토되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하나님 나라을 선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진정한 사랑과 평화가 존재하는 곳이고 풍성함과 참 쉼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중적으로 우리에게 임합니다. 하나는 다가올 완전한 천국, 우리가 대망하는 ‘주님 다시 오심이후’에 이루어질 완전한 하나님나라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의 삶을 통해 실현된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저주의 삶이 사라지고 다시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맛보며 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은 이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를 초청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삶을 배우는 자가 쉼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하심처럼 자기 자신을 낮추며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나라, 서로서로 이해하며 존중하는 나라, 서로서로 받아주며 격려하는 나라 그러한 삶을 배우고 훈련하고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쉼을 맛보게 됩니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십니까? 그러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내 짐은 쉽고 가볍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사랑의 삶조차도 살려고 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쉼 없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하나님나라의 삶을 훈련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이론적으로 사랑, 겸손이란 단어를 안다 할지라도 실제의 삶 가운데 나타나려면 많은 훈련과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나 혼자 예수 믿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교회만 오면 부딪히는 사람이 있고 분노할 대상을 만나게 되고 만나보고 싶지 않은 일과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것은 나만의 문제, 우리교회만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나는 일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초청하시고 훈련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십니다. 인간이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것인지 깨닫게 하십니다. 교회생활을 통하여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 의 삶을 배우십시오. 주님의 인내와 겸손을 배우십시오. 온유를 배우십시오. 기도하면서 상대가 변화될 때 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우십시오.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아십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채워주심으로 쉼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풍성한 삶을 누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본을 보여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갈 때 참된 쉼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11장28-30절)

윔블던 한인교회 하두형 목사
http://wimbledonkbc.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