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너지 이야기
옛날에 두 거지가 한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한 거지는 맹인이고, 한 거지는 앉은뱅이였습니다. 맹인은 앞이 보이지 않아 늘 불편했습니다. 앉은뱅이는 마음대로 다닐 수 없어 늘 불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둘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늘 불평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두 거지에게 음식을 갖다 주며 늘 사랑을 베푼 “사랑의 시너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의 시너지는 두 사람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한 사람은 눈만 문제이고, 한사람은 다리만 문제인데 늘 불평의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두 사람은 신체의 대부분은 모두 건강했습니다.
사랑의 시너지는 두 사람을 각각 찾아가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앉은뱅이 거지는 “마음대로 걸어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맹인거지는 “앞만 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들은 사랑의 시너지가 소경을 찾아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마을에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가 있는데 한 번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소경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러겠노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랑의 시너지는 소경과 함께 앉은뱅이가 사는 움막으로 찾아갔습니다. 앉은뱅이는 마음대로 다니지를 못하니 친구도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자신의 움막을 찾아 온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맹인과 앉은뱅이는 서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신세한탄을 하였습니다. 서로의 속사정을 충분히 나누었을 때, 사랑의 시너지가 두 사람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맹인은 다 건강하고 눈만 불편하고, 앉은뱅이는 다 건강하고 다리만 불편하니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꺼냈습니다. 두 사람은 한 참을 망설이다가 당분간 앉은뱅이 움막에서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는 이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맹인은 앉은뱅이를 등에 업고서 앉은뱅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앉은뱅이는 맹인의 등에 업혀서 맹인의 눈 역할을 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의 음식을 아까워하지 않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전에 하던 불평을 그치고 서로 고마워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무더운 날 맹인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더위에 앉은뱅이는 힘들이지도 않고 자기의 등에 업혀 편안하게 다니는데 자신만 힘들다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맹인은 앉은뱅이에게 너무 무거우니 밥 좀 적게 먹으라고 불평했습니다. 앉은뱅이는 억울했지만 한편으로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고 화가 치민 앉은뱅이도 불만을 터트렸다. 그동안 맹인 너는 업어 준 것 외에는 무었을 했느냐고 따지고 들었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밥을 얻어내는 일은 앉은뱅이가 다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며 계속 싸웠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따로따로 살기로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음식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니 전에는 둘이 힘을 합쳐 음식을 구걸하러 다녔기에 마을 사람들이 그들에게 음식을 주었지만 이제는 찾아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잊혀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시너지만은 달랐습니다. 두 사람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랑의 시너지는 그들에게 매일 음식을 갖다 주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사랑의 시너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밥이나 음식을 갖다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추운겨울이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자기의 움막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견디다 못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하나님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사랑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나가라고 고국을 떠나 영국이라는 곳에서 부부로, 가족으로, 이웃으로, 동료로, 또는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로 ,교우로 만나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부분의 단점 때문에 불평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단점을 해결 해 줄 천사를 매일 보내고 있습니다. 때론 가족의 이란 이름으로, 때론 친구란 이름으로, 낮선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때론 교우란 이름으로 말입니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를 행복하게 할 보물입니다. 귀인입니다. 당신을 도울 천사입니다. 닫힌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랑의 시너지를 일으킬 누군가를 만나십시오.또 당신이 바로 그 사랑의 시너지가 되어 주십시오.
조우형 목사 agrfafa@yahoo.co.kr
(재영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런던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