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홍수시대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지금은 의식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시대를 지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으로 갈등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사람과 환경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절대 가치가 다를 것이고, 나라와 지역 그리고 사람에 따라 의식주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을 향해 가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염려가 더욱 증폭되어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후를 위한 보험제도들이 날로 발전하나 봅니다.
신앙의 자유가 주어진 나라의 성도들 또한 복음이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대한민국 10대 교회에 속하는 교회에 출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그런 교회를 굳이 찾지 않고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유명한 목회자들의 설교를 골라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때에 들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성경공부 교재 한 권을 구입하기 위해 곳곳에 위치한 기독서점들 중 한 곳을 방문한다면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많은 교재들로 인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상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쉽게 보게 됩니다. 말씀의 영양실조에 결려 맥을 못 추고 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마치 홍수가 나서 그 물결에 휩쓸려 사경을 헤매다 기진맥진한 이들과 같습니다. 홍수가 나면 실상 마실 물이 부족해지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또 배가 파선되어 널빤지 하나에 몸을 의탁하고 여러 날을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목말라 죽어가는 이들과 같습니다. 목마름을 참지 못해 바다 물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갈증이 더해져 고통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기에 물속에 있으면서도 그 물을 먹지 못해 죽어가는 것입니다.
곳간이 먹을 것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더라도 때를 따라 조금씩 양식으로 삼을 때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 여러 권의 성경책이 쌓여있다 하더라도 매일 매일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을 듣기 위해 말씀을 읽고 실천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설교를 듣는 것으로 믿음을 유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나, 이제는 스스로 성경을 펴놓고 성령님의 인도를 간구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복음의 홍수 속에서도 내 자신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런던온전한교회 임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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