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진보를 위한 움직임(빌1장 12-14절)
근래에 영국에 들어오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공부하러 오는 학생도, 일하러 오는 주재원들도, 삶의 터전을 바꾸려고 오는 이민자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고들 한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경제의 불황과 맞물려 영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욱 힘든 시기에 살게 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가정의 경제든, 경영하는 사업체든 심지어는 각 교회까지도 저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최악이라고 말하는 것을 본다. 만약에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위의 말과 같은 생각이라면 오늘 바울의 고백과 삶을 통하여 우리의 상황을 복음을 위해 바꾸어 보자.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바울은 빌립보서를 로마의 감옥 안에서 기록했다. 감옥은 개인의 삶을 극도로 제한하는 곳이다. 행동반경이 제한되고, 말하는 대상이 제한되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바울의 계획은 이제 끝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울이 이제 감옥에 갇혔음으로 복음을 위해서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노라고 말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변명은 상당히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자신이 처한 환경의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안 되는 일이라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옥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바울은 도리어 자신의 당한 일이 복음의 진보가 되었다고 편지하고 있다. 그가 당한 일은 무엇인가? 복음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내 놓고 수고하였지만, 그 복음으로 인하여 자유가 구속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몸은 감옥에 갇혀있었지만 복음은 갇혀 있을 수 없었다. 복음은 오히려 전진하여 확산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떻게 감옥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바울은 근위대가 거주하는 왕궁의 한 지역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나라에서도 특별히 뽑힌 사람들이요, 조국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바울은 시위대에 속한 군인들과 함께 매임을 당했다. 매였다는 말은 쇠사슬과 같은 족쇄에 묶여 있음을 말한다. 만약 바울이 특별한 취급을 받아서 군인과 함께 같은 쇠사슬에 매인바 되었다면, 역으로 그 군인은 이제 바울에게 복음으로 매인 사람이 된 것이다. 쇠사슬에 매임을 이용해 바울은 시위대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다. 특별히 뽑힌 시위대의 군인들은 바울과 함께 묶여 있는 동안에 꼼짝없이 복음을 들어 했다. 이렇게 전한 복음이 온 시위대 안과 기타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13) 바울은 최악의 상황(쇠사슬에 매여 감옥 안에 갇힘)을 복음을 위하여 최선의 상황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복음을 위한 헌신은 다른 형제들에게 용기를 주게 되었다. 이들은 바울과 함께 하던 동역 자들일 것이다.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또한 바울의 매임을 인하여 신뢰하는 사람들이었다. 즉, 바울이 복음을 전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 복음 사역이 퇴보하지 않았음을 본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여전히 바울과 함께 있고, 복음위에 역사하고 있음을 확인한 사람들이다. 주 안에 있는 많은 수의 동역 자들이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 개인의 헌신과 수고는 또 다른 사람의 헌신에 용기를 준다. 많은 형제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는가? 담대히 전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했다는 것이다. 핍박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전했다는 말이다. 또한 겂없이 전했다. 무서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전한 것이다. 상황에 움츠려들었던 형제들은 더 이상 환경과 상황에 매여 있지 않고, 그 환경을 극복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내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나의 복음의 진보를 위한 과제로 삼아서 풀어보도록 하자. 과제는 목적을 가지고 주어진다. 어렵다고 회피한다면 과제는 풀 수가 없다. 문제를 지적하고 분석하는 일에는 능하지만, 정작 그 문제와 맞서 싸우려는 의지가 약한 것이 현대인들이다. 우리의 삶에 풀기 쉬운 과제는 별로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주어진 과제를 풀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통하여 풀려지지 않는 문제도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과제라면, 지금 이 상황과 환경 속에서 주어진 과제라면, 하나님은 그 과제를 통한 나를 향한 계획도 분명히 가지고 계신다. 내게 지금 주어진 문제를 복음의 진보를 이루일로 활용하자.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자.
런던생수교회 http://livingwateruk.com
박상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