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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모세의 양어머니 하트셉수트 -전공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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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양어머니 하트셉수트

 

하나님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성경은 어리석은 자라고 말합니다(시편 53:1). 왜 사람들은 하나님은 없다고 생각하며 살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타나지 않고 숨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숨어 계시면서 사람들을 시험하실까요?

 

하나님은 6일 동안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빛과 어두움, 하늘, 땅과 바다, 해와 달과 별들, 새들과 물고기, 짐승과 사람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넷째 날부터 우주 만물이 자연법칙에 의해 운행되도록 하셨습니다. 자연법칙이란 낮과 밤, 징조, 계절, 1년은 365일과 같은 규칙적이며 예측 가능한 정기적인 현상을 말합니다.

 

만약 자연법칙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만약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순차적으로 와야 하는데, 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면 우리가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요? 옷을 만드는 공장이나 디자이너들이 신상품을 시장에 내어놓을 수 있을까요? 1년이 365일이 아니라 어떤 해는 3개월, 어떤 해는 20개월, 어떤 해는 7개월이라면, 학생들이 학교를 제대로 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기업이나 개인이 불규칙적인 자연현상으로 날짜나 시간과 같은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표준들을 정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내비게이션인데,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헝클어진다면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시면서 우주가 자연법칙으로 정기적이며 규칙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는 정기적이며 규칙적인 자연법칙의 원리를 따릅니다. 결과 인류는 어떤 일들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 가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것은 자연법칙의 원리를 깨닫게 되면 가능합니다. 자연법칙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과학적인 지식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인류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하나님은 자연법칙을 만드시고 그 자연법칙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법칙을 이해하고 과학을 발전시켜 나감에 따라, 인류가 이 세상과 우주의 주인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연법칙 뒤에 숨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켜보십니다. 하나님은 있다고 말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은 없다고 말하는지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법칙은 이성과 과학적 사고로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또 다른 법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삶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법칙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결정되고 움직이는 인간의 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마음으로 삶의 법칙을 깨달으면서 인생을 살게 되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삶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나는 대영박물관에서 삶의 법칙으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던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하트솁수트라는 여왕 바로였습니다. 하트솁수트는 나일강에서 바로(투트모세1하트솁수트의 아버지)의 명령(히브리민족의 사내아이는 나일강에 버려 죽이라!)으로 버려진 사내아이를 발견합니다. 갈대 상자에 담긴 이 아이는 하트솁수트를 보자 웃을 듯, 울 듯 망설입니다. 낮을 한참 가리는 3개월 된 아기는(2:2~3) 자신을 바라보는 이가 사랑하는 엄마가 아닌 낮선 사람임을 알고, 그만 울음보를 터뜨립니다. ~~~~~~!!! 마침 하트솁수트는 아들이 없었고 공주 네페루레만 있었습니다. 하트솁수트는 혹시도 모를 왕실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아들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자신을 보고 우는 사내아이를 불쌍히 여긴 하트솁수트는 아이에게 모세’(강에서 건진 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양자로 맞이했습니다.

하트솁수트의 남편인 투트모세 2세는 아내인 하트솁수트가 정치적인 야심이 대단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하트솁수트는 앞길을 방해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트모세2세는 자신의 아내 하트솁수트와 함께 14년 동안 이집트를 공동통치 하다가 30대 초반에 죽습니다.

남편 투트모세2세가 죽자 왕자가 없었던 하트솁수트는 자신의 딸인 공주 네페루레와 투트모세3(당시 10)를 결혼 시킵니다. 투트모세3세가 어렸기 때문에(이 때 모세의 나이는 22) 하트솁수트는 섭정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세가 40세가 되었을 때까지 이집트의 실질적 통치자는, 모세를 나일강에서 건진 양어머니 하트솁수트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는 삶의 법칙 하나 발견합니다. 하트솁수트가 나일강에서 모세를 불쌍히 여겨 양자로 삼았을 때, 하나님은 하트솁수트에게 이집트를 통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하트솁수트는 장성한 투트모세3세에게 자신의 권력을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가 이집트 사람을 죽인 사건으로 인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갑니다. 하트솁수트에게 모세는 자신의 권력을 든든히 하는 아주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도망간 후, 하트솁수트는 급격히 세력을 잃게 됩니다. 결국 하트솁수트는 권력투쟁에서 투트모세3세에 밀려, 모세가 도망간 3년 후 제거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로의 공주 하트솁수트는 모세를 불쌍히 여길 때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압제하고 권력욕심이 과하게 될 때, 그는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하트솁수트의 생애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매우 큽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결코 권력이나 명예나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이라도 필요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삶의 자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나님은 눈으로 보고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연법칙과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법칙을 통해 인류를 시험하십니다.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양심!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입니다. 자연법칙을 통해 과학을 발전시키듯, 삶의 법칙을 통해 인간의 양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가 될 때, 인류는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공수 목사(런던열린문교회-Canada Water 지역)

(074 1143 1148) http://blog.naver.com/09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