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도 늦습니다(런던청지기교회 이호근목사 www.stewarduk.org)
수 년 전 늦가을을 맞으면서 있었던 일이다. 날이 더할수록 갈색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가는 것을 보고 청소하는 분들이 너무 고생이 많으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나무 위를 올려다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밑에서면 하늘도 안보일 만큼 무성했던 나뭇잎사귀 들이 듬성듬성 해졌음을 보고 놀랐다.가을이 되면 잎들이 하나 둘 떨어져서 가을 길을 수놓고 나뭇가지의 잎사귀가 줄어들수록 겨울이 가까이 온다는 너무도 간단한 사실을 그때 처음 발견한 듯이 놀란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작은 진리 하나를 발견했다. 길 가의 저 나무들은 달린 잎사귀들을 하나씩 떠나 보내는 아픔을 감수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었을 때 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낙엽들로 뒤덮인 가을 길을 만들 수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 이었다. 그러면서 뒤덮인 낙엽들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세상을 다 얻은 듯 당당해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 때문 이었다.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아파하고 있기는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나는 그래도 잘났구나!’라는 교만이 자리하고 있음으로 인해 무릎 꿇고 엎드릴 수 있었던 동기부여는 다름 아닌 가을 낙엽을 통해서였다. 세상의 경주는 같이 출발했던 사람들이 뒤처짐을 오히려 기뻐하며 뒷사람이 목말라 허덕이든 다리에 쥐가 나든 지쳐 넘어지든 상관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 제일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으면 최고가 된다 그러나 믿음의 경주는 그것과 달라야 하기 때문에 아파해야 했다. 나의 성숙을 위한 말씀묵상과 기도가 결국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파하는 지체들을 위해 부축이고 일으키고 걷고 뛰기 위함 이기 때문에 속상해야 했다
네 믿음이 어디 있느냐
믿음의 정체성에 대해 가끔 혼돈스러울 때 생각나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가시다가 주무실 때 풍랑이 일어 났다. 제자들이 혼비백산하여 주무시는 주님께 살려달라고 외치자 주님이 파도를 꾸짖어 잔잔하게 하신 후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말씀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그 믿음이 풍랑가운데 함께 하지 못하면 그냥 심리적인 신앙에 불과한 것이다. 급할 때 예수님 찾는 것은 본능적인 하소연 이다. 그것은 믿는 사람이나 불신자나 똑 같다. 즉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신앙을 자주믿음으로 착각하며 사는지 모른다. 그렇게 가을낙엽과 믿음의 정체성 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면서 이번에는 말씀 안에서 참 진리 하나를 덤으로 얻는 은혜를 누렸다
문제 앞에서 걱정하지 않는 훈련을 통한 결과였다. 영국생활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몇 년 전 보내면서 오히려 영혼과 육신이 강건해지는 은혜와 사랑을 누렸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주님은 하나님 자녀다운 질문과 대답을 요청하신다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진리로 인해 얻고 누리는 은혜는 밤이 새도록 나누어도 못 다할 소중한 축복이다
영적겨울을 경계하라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이 말씀대로 살려는 고통이 없으면 외치는 자 또는 종교인
으로 남는다.너 나 할 것 없이 전통신앙은 이야기 하지만 전통신앙은 잃어버리고 있다
깜박 하는 순간 영적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말씀을 듣고도 찔림이 없고 눈물의 자취가 사라진 을씨년스런 영적 겨울을 맞고 있는 때에 진리 하나를 도전한다
약속하신 하나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시고(롬5;8) 부활 하심으로(롬1;4) 믿는 모든 삶에게 구원을(롬1;16)주신다는 것이다
왜, 예수님이 복음의 핵심인가?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 이시다 그래서 죄지은 사람은 누구나 심판 하실 수 밖에 없다(롬3;23)
그렇지만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자신이 죄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죄의 댓가를지불 하셨기 때문이다(롬3;25)
인생은 예수님을 만나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통해 참된 가치를 누릴 수 있다.
이 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귀가 닳도록 들어 너무 익숙해 있다
그래서 질문하고 도전한다. 구원의 주 예수그리스도 그분이 지금 나를 통해 요청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습관성 영적 질병에서 헤어나는 비결은 그 물음에 답 할 때 해결 받을 수 있다.
누구를 탓하거나 해명 하려고 하지 말자 ,시간이 없다.달려가도 늦기 때문이다
긴 영적 겨울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적과 본질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면서 보내 버리고 영혼의 새싹을 움트게 하는 봄을 맞기를 소원 한다
삶은 쥐어 짜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는 축복으로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래 늦은 가을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삶의 진리를 발견했다는 궁상을 떨지 않을 것이다
런던청지기교회 주일예배 영어(오전10시)한국어(오후1시)
577Kingston Road Raynes Park SW20 8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