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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누가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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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아라! 십자가에 못박아라!
조롱의 외침앞에 한 남자가 십자가의 가로목을 힘겹게 지고 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 참혹한 십자가의 형벌을 받게 되었을까…
머리에 씌워진 저 가시관은 뭘까…
찢겨진 어깨위에 놓여진 가로목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은 구경은 아니구나 싶어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나의 길을 가야지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한 투박한 손이 내 어깨를 꽉붙잡습니다.
“거기 너 ! 네가 이 십자가를 져라 !”
“뭐라고요?”
나는 얼른 자리를 피하며 말했습니다. 느낌이 불길했어요, 그래서 재빨리 덧붙였습니다.
“나는 예루살렘 사람이 아니예요
  나는 단지 잠깐 아프리카의 서북쪽에서,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이라고요…”
그러나, 백정같이 우왁스러운 로마 병정들의 손이 나를 무릎꿇게 만들더니 핏빛으로 물든 십자가를 내게로 가져왔습니다.
“나는 … 나는 …단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고요”
그러나 나의 저항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유대인은 누구든 로마사람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해야 했으니까…
그 사람의 십자가가 어느새 내 어깨 위에 놓여졌습니다.
내가 그토록 와 보고 싶어했던 예루살렘…이곳에서…
이 무거운 십자가…
내 어깨위의 이 피뭍은 십자가는 뭐란말인가…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피투성이 찢겨진 등을 봅니다.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얼마나 지쳤는지…
내 앞에 가는그는 털썩 털썩 쓰러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무슨죄를 지었는가?

피투성이의 몸으로,쓰러지고, 넘어지며 무언가를 향해 …
놓여진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야만 하는 길을 가고 있는 저 죄인…
내가 왜 저 죄인의 십자가를 지어야만 하는가
이렇게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인지…
내 소원…
예루살렘 !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곳…. 그곳을 방문해 보는 것
그러나 여기서 겪는 내 인생 최악의 경험…

무죄한 나를 억지로 잡은 이 로마병사들이,
저 죽음의 길을 가야만하는 저 죄인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향해 침을 뱉고, 욕을하며, 돌을 던질때
나는 그가 져야할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두개의 눈이 있는것처럼 움폭파이고,
헤골의 이마처럼 동그스름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골고다, 해골의 언덕

십자가를 내려놓았습니다.
“땅, 땅, 땅”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향해 하시는 말씀
저 죄인은 누구길래 죽음앞에서도 용서를 말할 수 있는 걸까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옆의 강도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오늘날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저분은 누구일까…
죄인이라면… 누가 저렇게 죽을수 있을까…
“다 이루었도다”라며 숨을 거두시는 저분은…
내가 대신 십자가를 져준 저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저분은…

나는 혼돈스러워졌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사방에 어두움이 깔렸습니다.
마치 하늘이 크게 슬퍼하는것처럼…
땅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하늘이 울고 있는것처럼…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사람들은,
나의 자녀, 알렉산더와 루포를 주님의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사도중의 한명인 사도바울은
나의 아내를 자신의 어머니라 부릅니다..

비아돌로로사, 약800미터…
그 고난과 슬픔의 길에서 대신 십자가를 져 드렸던 사람…
지나가다가, 붙잡혀서, 강제로…
온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가시던 예수님의 피붙은 십자가를,
지나가다가, 붙잡혀서, 강제로..

그렇습니다. 나는 구레넷 사람 시몬입니다.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

글로리아 교회 (Gloria Church)
조성영 목사
주소 : 39 Ewell Road, Surbiton, KT6 6AF
전화 : 0208 241 7802/ 079 398 298 49

주일 어린이 예배    주일 (오후 1시)
주일 장년 예배         주일 (오후 2시)
Cell Group for Men  :                         수요일 (오후   8 시)
Cell Group for Women   :                  목요일 (오전 10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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