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연재기사

노숙자 사역의 출발 – 권용중 목사 –

894.JPG

 

노숙자 사역의 출발…
  
뜻하지 않게 하게 된 노숙자 사역입니다. 저희 교회에 출석 하시던 노영하 성도님은 런던에 어려우신 분들을 많이 도와주는 인정이 많으신 교민 사회에 어른입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이들 보다가 어려운 노숙자들을 참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 분은 언제나 교회에 오실 때 마다 노숙자들을 한두 명씩 데리고 와서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식사를 나누게 했습니다. 저는 그 하시는 일이 너무나 감사하여 조금씩 노영하 성도님의 일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한두 번 같이 차를 타고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 후에 센트럴 런던에 있는 노팅힐게이트에 교회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고, 이때에 성도님께서 노숙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숙자를 위한 교회를 센츄럴에 세우기를 간곡히 바랬습니다. 이에 저는 기쁨으로 동의해 주었고, 이렇게 하여 센츄럴에  노숙자를 위한 예수사랑교회가 작년 9월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개월 후에 더 이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는 노숙자들이 교회에 들어갈 수 없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노숙자들은 더 이상 교회에 들어올 수 없다는 영국 목사님의 요청으로 인하여 금년도 1월 첫 주부터 그들이 많이 집중해 있는 센츄럴 빅토리아 거리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예배만 드리면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아내와 함께 따뜻한 국과 밥을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첫 주에 우리는 떡국을 가지고 나갔고, 떡국을 먹은 후 갈 사람은 가고 예배 드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떡국은 잘 먹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그 다음 주에는 육개장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왠 일 입니까? 사람들이 너무 맛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육개장은 그들이 더 좋아하는 닭계장으로 발전하여 한통 이었던 국통이 두통으로 늘어났고, 식수 인원은 처음에는 30명 이었던 인원이 늘어나서 이제는 매주 50명에서 60명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부활 하신 후 무덤을 찾아온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0절에 “갈릴리로 가라 거기 갈릴리에서 나를 만나리라” 라고 말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갈릴리로 가라고 하십니다. 왜 하필이면 갈릴리로 가라고 하실까? 갈릴리는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무시당하고 소외당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부유한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주로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살던 지역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지역에서 제자들을 만나길 원하셨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갈릴리는 무시당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갈릴리는 소외당하는 사람입니다. 갈릴리는 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갈릴리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갈릴리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습니다. 눅5:3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 에게라야 쓸데 있나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마11:5절의 말씀처럼 내가 부자를 위하여 온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바울 사도에게 하신 갈2:10절의 말씀처럼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런던의 갈릴리는 어디입니까? 라고 주님께 물어본다면 주님은 이렇게 응답하실 것입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 가정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주님을 잃어버린 사람들 이라고 할 것입니다. 삶의 여러 가지 이유가 많이 있지만 아무튼 이런 환경을 통하여 그들 중에 단 한명이라도 예수님을 만날 수만 있다면 주님은 하늘에서 잔치를 벌이실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이 기뻐하는 사역에 함께 기도로 물질로 봉사로 동역하는 동역자가 되어주시길 주님의 사랑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