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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그리스도인들의 특권과 의무 – 이희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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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의 특권과  의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적게는 가정과 크게는 사회라는 틀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틀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특권과 의무가 함께 공존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가진 특권이나 권리는 쉽게 주장하면서도 거기에 걸 맞는 의무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권과 의무가 조화 있는 균형을 유지할 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희생과 고통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역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와 세상 속에서 '특권' 과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살아갑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특권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음과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엡2:8).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히 특권자들입니다 (요1:12). 이 특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보기. 고전15:10).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과 성취의 과정 속에서(창15:12-21)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의 종살이에서 살다가 모세의 지도아래 출애굽 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출3:8-10). 그리스도인들 역시 애굽 같은 세상 속의 삶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불러냄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래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유업으로 받은 자들 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섬기는 이 땅의 교회는 영원한 천국의 한 모형인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떠나서는 바른 신앙의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은 '죄로부터 해방되고', '죽음의 저주에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자들입니다. 비록 완전하지 않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천국의 현재의 삶을 누리고 경험하는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시고, 교회 속에 살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생활의 의무가 있습니다. 의무란 특권에 맞는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생활에 여러 의무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이 되고 중요한 의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다는 사실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받으시고 찬송을 부르도록 하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어 당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불러 내셨습니다(출3:12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희를 보낸 증거니라(참고. 출3:18; 5:3; 7:16; 8:26-27; 사43:21). 이와 같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금세와 내세에 계속해서 행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을 영원토록 '예배'하는 것입니다(계7:9-10, 15-17).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영원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축복은 '특권'임과 동시에 '의무'인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부름 받은 의무 혹은 사명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음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 는 영어의 표현은 'I worship God 입니다. 단어 Worship 은 worth에서 파생된 언어로 하나님의 가치를 인정해 드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행위가 예배라는 것입니다. 로마서12;1절에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offer yourself as a living sacrifice')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몸을 제사같이 제물로 비유한 말씀입니다. 제물은 당연히 드려지는 것처럼 우리도 예배를 '드리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와 같이 드려지는 예배를 영적 예배니라 (This is your spiritual act of worship) 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런 점에서 창세기 4:2-5절에 나오는 '가인' 과 '아벨' 의 제사(예배)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교훈은 크고 분명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히브리서 기자는 밝히 말하기를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a righteous man) 하시는 증거를 얻었다' (히11:4). 아벨의 제사는 형식적으로 드린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드렸다'는 내용입니다. 예배의 성공과 함께 인생의 성공자가 되었습니다. 예배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느냐 유지되느냐가 정해집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예배의 성공은 인생의 성공이다' 라는 말은 가장 성경적인 답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예배에 목숨을 걸으라 강조합니다. 오해 중에 가장 크고 흔한 것이 예배는 주일에 한 시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있습니다. 예배는 삶(life)의 연장입니다. (롬12:2)

           요한복음 4:1-26에서 예수님과 수가성의 여인과의 대화 속에서, 영이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신령'(Holy Spirit)과 '진정'(Truth)으로 드려야 하며, 하나님은 이러한 '예배 자를 찾으신다'(for the Father seeketh)고 말씀 하십니다. (23-24) 여기서 예배 자는 바로 희생의 제사를 드렸던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윗 같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희생의 제사를 드림으로 모두가 예배에 성공한 자들로서 그들의 생애 역시 성공한 자들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거룩한 성령과 진리 안에서 믿음으로 자신을 영적인 희생의 제물로 드리는 예배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참된 예배의 삶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기쁘시게 해드릴 뿐만 아니라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회복만이 무너져가는 교회들, 가정들, 민족들의 상처와 개인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것입니다.

When the worship is restored, the church is risen, the nation is renewed, and the family is revived
       그리스도인들이여! '예배에 성공' 자들이 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도 성공'할 것입니다.        

런던핀칠리한인교회  이 희영 목사